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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카드 검토’ 논란 후폭풍…윤석열 측 “황당무계 가짜뉴스, 최재형 공세 유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국민의힘 비대위 카드 검토’ 보도에 대해 21일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입당한 윤석열 예비후보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 임현동 기자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입당한 윤석열 예비후보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 임현동 기자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21일 공지를 통해 “한 매체가 윤석열 캠프에서 ‘국민의힘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며 “해당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20일 저녁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를 인용해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이 양측 간 설전 자제로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해당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 논란이 거셌다.

특히 당내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보도가 나간 직후인 2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캠프는 꼰대정치, 자폭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과 당원에 의해 선출된 젊은 리더를 정치공학적 구태로 흔드는 꼰대정치와 국민 열망을 외면하는 자폭정치는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은 캠프 뒤에 숨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 보도가 사실이 아니고, 대표 리더십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당장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밤 페이스북 글에서 “나이는 어려도 당 대표가 되면 당의 최고 어른”이라며 “대선 승리보다 당 대표를 흔들어 당권이라도 장악해 대선 패배 후 공천이라도 보장받을 심산들이라면 빨리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21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가짜뉴스를 활용해 정치공세를 취한 최재형 예비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정권교체를 여망하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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