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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vs 네이버 vs 엔씨, 팬덤플랫폼 어디가 잘될까

중앙일보

입력 2021.08.21 10:45

팩플레터 40호,  2020.12.11 

Today's Topic : 팬덤 플랫폼, 어디가 잘 될까?

팩플레터 40호

팩플레터 40호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입니다. 

팩플레터 39호 설문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팩플_Reply는 설문에 응답하신 분들이 전체 메일을 보신 분의 10%가 넘으면 결과를 전체 독자분께 공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팩플팀에서 Z세대에 가장 가까운 김정민 기자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팬덤 플랫폼 레터 취재에 참여했습니다. 레터 재밌게 보셨나요?😀
혹시 아이폰에 있는 '앱 아이콘 꾸미기' 기능 아세요? 앱 아이콘을 원하는 사진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인데, 요즘 MZ세대 덕후들은 앱 아이콘을 좋아하는 아이돌 얼굴로 바꿔둔다고 해요👨‍🎤👩‍🎤 이 얘길 처음 들었을 때 오랜 K팝 팬으로서 굉장한 충격을 받았답니다! (웹툰에 이어 아이돌까지.. 레터를 쓰면서 자꾸 '덕밍아웃' 하게 되는 것 같네요 후후🤭)

아니, '라떼'는 우리 오빠, 언니들 사진 들어간 종이 시간표, 펜 띠 인쇄해서 책상에 붙이거나 펜에 돌돌 마는 게 전부였는데📝, 몇 년 새 세상이 이렇게 바뀌다니요! '금손' 팬이 아이돌 카톡 테마 같은 걸 만들어서 공유하는 건 봤어도,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는 데 기능을 활용하다니. 역시 인생 첫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인 세대는 생각하는 게 다르더라구요🤦‍♀️

요즘 애들 덕질(왼쪽)과 옛날 애들 덕질 차이. 앱을 왜 이 지경으로 쓰냐고 소리치는 고등래퍼   영지의 웃긴 라방(35초)

요즘 애들 덕질(왼쪽)과 옛날 애들 덕질 차이. 앱을 왜 이 지경으로 쓰냐고 소리치는 고등래퍼 영지의 웃긴 라방(35초)

세상 모든 게 모바일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결제도, 예매도, 실시간 방송도 앱 하나면 뚝딱 해결되는 세상이 왔으니 팬덤 플랫폼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것도 예고된 수순이겠죠. 거기다 젊은 소비자 데이터, 영향력, 연예계 내 입지, 차세대 수익모델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각 분야 정점에 오른 기업들이 너도 나도 뛰어들만합니다. 팩플팀이 빅히트, 네이버, 엔씨소프트의 격돌을 살펴본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건 엔씨소프트의 도전이었습니다. 게임 회사가 뜬금없이 K팝 팬덤 사업을 하나🤷 싶었지만 AI를 실전에 적용하려는 목적 등을 들어보니 팔 걷어붙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설문에서 제가 유니버스를 골랐다는 건 아닙니다🙄 아이돌 덕후인 제가 제일 많이 쓰고, 보고, 결제하는 플랫폼은 사실 네이버거든요. (유니버스와 위버스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없어서...) 팩플 팀원들도 각자 다른 이유로 저마다 다른 플랫폼을 선택한 것 같아요. 팩플레터 독자분들께선 어떤 플랫폼을 가장 전도유망하게 보셨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죠!

'빅히트vs네이버vs엔씨' 설문 결과 

팩플레터 39호에서 질문 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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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건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팬십(61%)이었어요. 그 뒤는 빅히트가 운영하는 위버스(25%),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14%) 순서였습니다. 그렇게 판단하신 이유, 후속 질문 결과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브이라이브 팬십을 골라주신 분들께 그 이유를 모두 골라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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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응답은 '포털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서'(40%)였습니다. 중간에서 판매자-소비자를 연결해본 경험이 많은 만큼 네이버가 팬과 스타, 팬과 소속사를 연결하는 데도 능할 것이란 기대가 담긴 답입니다.

'현재 가장 많은 스타가 브이라이브와 팬십에 입점해 있어서'(39%)란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V라이브의 스타 채널은 1090개, 팬십을 운영하는 채널은 101개입니다. 스타가 많을수록 이용자도 많은 법! 현재 10여 팀의 스타만 입점한 위버스, 유니버스에 비하면 압도적인 숫자입니다.

그 다음은 'V라이브·웹툰 등 엔터 사업을 가장 다양하게 펼치고 있어서'(36%)였습니다. 질문은 핵심 플랫폼인 V라이브(팬십)로 드렸지만, 사실 네이버의 엔터 플랫폼들만 다 모아도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할 정도로 이미 많이 있습니다. 방송, 음원, 라디오, 캐릭터, AI, 콘텐츠 제작까지…. 웹툰·웹소설 영상화 등 자체 IP사업도 발굴 중이죠.

반면 'AI 등 기술 측면에서도 가장 훌륭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서'(12%)는 가장 적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네이버가 개발해온 AI 기술과 엔터 사업 간 연결고리를 쉽게 찾긴 어렵다고 본 것 같네요.

이번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라고 답해주신 분들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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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답변은 '해외에서 BTS 영향력이 큰 만큼 글로벌로도 잘될 것 같아서'(55%)였습니다. K팝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해외 팬이 많고, 또 중요해진 요즘이죠. 전 세계에 퍼져있는 BTS 팬덤(아미) 덕에 위버스는 글로벌 성공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편입니다.

'BTS와 팬덤 기반 사업인 만큼 실패 확률이 적어서'(41%)란 의견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BTS'가 이유로 꼽혔습니다. 위버스가 아미 덕에 1년 만에 1000만 다운로드란 빠른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니까요.

'엔터 기업임에도 IT 기술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크기 때문'(14%)이란 답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요즘 엔터계의 공통된 고민인데요. 국내외 팬이 모바일로 스타를 만나는 이상, 엔터 업계도 IT 역량을 끌어올릴 때거든요. 선제적으로 앱을 만든 빅히트를 좋게 평가하신 걸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빅히트의 엔터 사업 역량이 가장 뛰어난 것 같아서'(7%)란 답변은 비교적 적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를 골라주신 분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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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50%가 '엔씨의 게임 사업 역량이 엔터 사업에서 가장 잘 먹힐 것 같아서'란 이유를 꼽았습니다. 게임 사업으로 쌓아온 트래픽 관리, 캐릭터 제작, 리텐션(재접속·재구매) 유발 역량을 높이 사신 거겠죠.

'게임에 쓰인 3D·모션기술 등이 효과를 볼 것 같아서'(25%), '일찌감치 AI 기술에 투자해온 만큼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것 같아서'(25%)라는 의견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스타의 목소리와 움직임 데이터로 만드는 디지털 캐릭터, 2차 콘텐츠, 온라인 콘서트 등 여러 가능성을 보신 답변이겠네요.

'뉴스·금융 등 신사업에 꾸준히 도전해온 역량이 돋보일 것 같아서'(6%)란 답변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엔터 사업은 처음인 엔씨가 '유니버스'를 잘 운영할 수 있을지, 두고 볼 문제입니다.

설문 결과, 오늘도 흥미로우셨나요? 😀
팩플레터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금요일, 그 주 레터의 설문 결과를 언박싱한 레터를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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