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김태진 3연패 탈출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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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T&G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4쿼터에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친 김태진(9득점.4가로채기)의 활약으로 KT&G를 86-77로 제압했다. 김태진은 승패의 갈림길이 된 4쿼터에 장신 숲을 뚫고 잇따라 레이업슛을 넣었고 재치 있는 위치 선정으로 리바운드 세 개를 잡아내는 등 연패 사슬을 끊는 1등 공신이 됐다. 지난달 22일 서울 SK전 승리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던 전자랜드는 2승째(4패)를 거두며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KT&G는 올 시즌 홈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졌다.

2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KT&G의 분위기였다. 전자랜드는 2분30초를 남기고 정선규가 3점슛을 포함해 6득점, 브랜드 브라운(30득점.9리바운드)이 4점을 보태며 11점 차까지 뒤졌던 스코어를 44-45까지 좁혔다. KT&G는 3쿼터를 65-61로 앞선 채 마치기는 했지만 주 득점원 단테 존스(27득점.11리바운드)가 4파울에 걸리면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파라다의 덩크슛과 김성철의 3점포로 68-66, 역전에 성공한 뒤 김태진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32점을 쏟아부은 방성윤과 21득점으로 힘을 보탠 문경은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부산 KTF를 106-89로 물리쳤다. SK는 1쿼터에서 31-17로 크게 앞서 나간 뒤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2승3패가 된 SK는 9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고 4승3패의 KTF는 4위로 내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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