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탈 20세기 대화록 外

◆탈 20세기 대화록(조인원.이동수 외 지음, 아카넷, 204쪽, 1만2000원)=최재천.정윤재.염재호.이화용.김상준.장인성 등 국내 저명 학자들이 세계 석학 9명과 각각 나눈 대담을 모은 책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뤽 페리, 글렌 페이지, 한스 큉, 존 던, 안토니오 네그리, 제레미 리프킨, 이노구치 다카시, 로베르토 웅거 등 걸출한 사상가 및 사회운동가들이 오늘날의 지구적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환경' '인간과 자유' '평화와 비폭력' '지구윤리' 등 지난 세기에 이념이 차지했던 자리를 대신할 가치들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통해 21세기 문명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대담의 영역본도 함께 실려 있다.

◆생태 발자국(마티스 웨커네이걸.윌리엄 리스 지음, 이유진.류상윤 옮김, 이매진, 256쪽, 1만1000원)=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살아가려면 지구가 2.08개 필요하다. 지구인들이 모두 미국인처럼 살려면 지구가 5.39개나 필요하단다. 인간이 자연에 남기는 발자국이 '생태 발자국'이다.

◆여자 경제학(유병률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32쪽, 9800원)=혼자 살 확률이 남자보다 훨씬 높은 여자들. 혹은 남편의 실직 등으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여자들, 그들을 위한 맞춤 경제학 이야기.

◆김산 평전(이원규 지음, 실천문학사, 632쪽, 1만5000원)=사회주의 항일 투사이자 이론가.조직가.선동가이며 시인이자 소설가, 번역가로서도 탁월한 업적을 남긴 김산의 인물 평전. 저자는 김산의 사회주의 항일 투쟁의 성과물과 미공개 자료를 뒤지고 현장 답사를 통해 그의 흔적을 재구성했다.

◆고구려.백제 유민 이야기(지배선 지음, 혜안, 500쪽, 3만원)=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해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발해사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책은 고구려의 왕모중,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 백제의 흑치상지 등 당나라에 끌려간 고구려.백제 유민의 삶을 조명한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대니얼 길버트 지음, 서은국.최인철.김미정 옮김, 김영사, 374쪽, 1만4900원)=갓 출시된 새 자동차를 사면 행복해질까◆ 직장에서 승승장구해 승진을 거듭하면 행복해질까◆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발달시켜온 '정서적 면역 시스템' 탓에 영구적인 행복을 누리기가 불가능하다는데.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행복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명쾌한 인지과학적 해석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