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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시리즈 직행 꽁꽁 숨었다|해태, 빙그레 잡아 LG 에 "지원사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코리안 시리즈 직행 티킷을 거머쥘 수 있는 1위 행방이 다시 짙은 안개 속으로 숨어 버렸다.
해태는 15일 대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빙그레를 7-3으로 낚아채 경기 일 정이 없는 LG에 어부지리를 안겼다.
빙그레는 선두권고수의 승부 처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해 2위LG에 반 게임차로 쫓기는 다급한 입장이 됐다.
한편 3위 삼성과 4위 해태도 선두 빙그레와의 승차가 각각 2·5, 4게임차로 좁혀져 4강 각축전은 더욱 볼만해졌다.
해태는 이날 이상군 김낙기 등 5명의 수준 급 투수를 동원하며 필승의 기세로 맞선 빙그레를 홈런 3발포함, 장단 13안타로 두들겨 7-3으로 낙승했다.
해태 선발 조계현은 7안타를 맞고 3실점했으나 타선폭발에 힘입어 시즌 12승 째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LG 노찬엽(노찬엽 0·340)과 수위타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빙그레 이강돈(이강돈)은 이날 조계현에 눌려 4타수 무안타로 침묵, 타율이 0·343으로 떨어지면서 3리 차로 바짝 추격 당하게 됐다.
삼성은 OB와의 잠실경기에서 안타 수 12-5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12-7로 승리, 2위 LG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삼성은 2회 초 13명의 타자가 나와 4구4개, 유중일의 2점 홈런 등 4안타, 상대 적 실을 묶어 대거7득점,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삼성은 18일부터 벌어지는 대LG와의 대구 3연 전에서 2위 탈환의 마지막 승부를 걸어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태평양은 박은진의 호투와 9안타를 몰아 때린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롯데를 6-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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