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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황제 탔던 캐딜락 문화재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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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1874~1926)과 순정효황후(1894~1966)가 탔던 승용차(御車)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일 "해당 리무진과 다임러 승용차를 각각 근대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순종이 탔던 캐딜락 리무진(7인승.배기량 5153㏄.사진)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918년 제작했고, 순정효황후의 어차(7인승.3309㏄)는 영국 다임러사가 14년 만든 것이다.

두 차의 문에는 황실의 상징인 이화문(李花紋.자두 꽃무늬)이 금도금으로 장식돼 있다. 내부에는 황금색 비단이 붙어 있으며, 차체는 철이 아닌 나무로 만들어졌다. 전체 모양은 마차와 비슷하다. 두 어차는 97년부터 5년간 국내외 전문가가 원형에 맞게 복원했으며, 2001년부터 창덕궁에 전시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GM 캐딜락은 20대, 다임러 차는 3대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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