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한국 만화의 힘! 해외서 영화로, 드라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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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국내 대표적 만화 출판사인 대원씨아이는 하성현(30)씨의 인기 만화 '퀸즈(QUEEN'S.사진)'를 드라마로 만드는 계약을 대만 G-TV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형민우씨의 만화 '프리스트'가 미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에 이은 낭보다.

'퀸즈'는 테디베어 만들기가 취미인 꽃미남 주인공이 만화가 문하생으로 들어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 대원씨아이 오태엽 부장은 "한국 만화의 대부분은 이미 대만에 번역 소개돼 있으며 제작사 측이 이 작품을 직접 골라 연락해 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작사인 G-TV는 '논스톱''대장금' 등 다수의 한국 드라마를 대만에 방송한 회사. 대만에서 많은 인기 드라마를 만든 커친정(科欽政)감독이 연출을 맡아 90분짜리 13부작으로 만들어 내년 3월께 방영할 예정이다. 대만 방송에 이어 중국 본토 방송이 추진되고, 일본.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는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와 '타로이야기' 등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으며 '꽃보다 남자'는 일본과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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