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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인질 조기석방 난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송환용 서방항공기 착륙금지/소,미의 계속적 병력증강 반대
【바그다드ㆍ암만ㆍ런던 외신 종합=연합】 이라크는 3일 이라크항공기들의 외국공항 사용이 방해받고 있는 한 이라크내 외국인들의 송환을 위해 바그다드 착륙을 희망하고 있는 모든 외국항공기들의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혀 인질에 대한 조기석방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소식통은 이날 이같은 조치가 『상호주의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라크당국은 2일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착륙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는 이라크가 이전의 결정을 번복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라크가 인질석방을 두고 또다시 강경방침으로 선회한데 이어 파키스탄에 파견된 한 이라크 특사는 이라크군은 침공이나 핵공격을 받을 경우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후세인대통령으로부터 명령받았다고 3일 밝혔다.
길라니특사는 이날 『이라크가 침공 또는 핵공격을 받을 경우 총사령부의 승인을 기다리지말고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후세인대통령의 명령이 있었다』고 파키스탄 관영 APP 통신이 전했다.
반면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대변인은 3일 뉴스브리핑에서 『사우디아라비아배치 미군병력의 계속적인 증강은 오히려 후세인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지지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요구는 권고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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