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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 4구만 인양/유족들 “빨리 찾아달라” 농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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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주 버스추락
【여주=이철호ㆍ이철희기자】 섬강교 시외버스추락사고 대책본부는 3일 단현리앞 남한강에서 남궁선씨(59ㆍ여)의 사체를 인양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인양된 사체는 사고당일인 1일의 3구를 포함,4구이며 나머지 16구의 사체 수색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속한 사체인양과 사후수습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항의농성으로 2일 오전11시50분부터 3일 오전3시50분까지 세차례에 걸쳐 14시간이상 유족들이 영동고속도로를 점거,차량통행이 막혀 차들이 여주인터체인지에서 문막인터체인지 구간을 국도로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2일에 이어 3일 오전7시부터 실종자 사체수색ㆍ인양작업에 나선 사고대책본부(본부장 홍종대 여주군수)는 잠수부 25명을 동원,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 양수펌프장에서부터 강바닥을 훑어내려가다 오전8시쯤 사고지점에서 8㎞하류인 여주읍 단현리 남한강바닥에서 40대 여자시체 1구를 인양했다.
대책본부는 사체가 하류 8㎞지점에서 발견됨에 따라 본부사무실을 단현리 부근으로 옮겨 사체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에앞서 2일 오전부터 미국부대의 헬기지원을 받아 사고버스를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현장부근의 경사도가 심하고 수량과 유속이 너무빨라 미군당국이 거부하는 바람에 경찰헬기로 인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또 잠수부를 동원,사고지점하류 2㎞까지 실시한 물밑 수색에서도 빠른 물살과 유속때문에 1구의 사체도 찾지 못했으며 70㎞하류인 팔당댐 부근에서 오전11시40분쯤 남궁선씨(59ㆍ부천시 역곡동 일도아파트)의 핸드백만 발견했을 뿐이다.
대책본부는 3일에도 군경헬기ㆍ신림청헬기ㆍ신륵사 유원지 일대의 민간인 배 20척까지 동원해 남한강 하류일대에서 수색을 펼쳤다.
한편 사고현장에 몰려온 유족 70여명은 인양작업이 늦어지자 2일 오전11시50분부터 영동고속도로를 점거한채 농성을 벌이다 3일 오전3시50분쯤 사고현장에 나온 강원여객 안현복대표(58)가 『사체인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자 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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