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교류 활발해진다/중국서 적극 진출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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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값싼 공장부지 요청에 긍정적 반응/민간경제사절단 귀국 회견
한국과 중국간에 합작투자등을 포함한 경제교류가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10월이후부터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재계인사들로 구성된 20명의 민간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뒤 2일 오후 귀국한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 이한빈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과의 교류가 이번 사절단의 방중을 계기로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이번 방중기간동안 중국 국제대외무역 촉진위원회,정홍업회장과 한국의 투자활동이 활발한 천진시 장조약 부시장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으며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중국진출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중국시장이 소련보다 장래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특히 중국해안선을 따라 설정된 14개 특구를 중심으로 한국기업에 공장부지를 싼값에 제공해줄 것을 요청,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냄으로써 지난해 천안문사태이후 침체된 대중국교류가 합작사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회장은 중국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는등의 문제에 대해 『다른 차원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이번에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무역사무소 설치ㆍ차등관세 및 비자발급 개선문제등은 정부차원에서 현재 추진중이며 곧 이들문제가 타결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교류확대시기에 대해 이회장은 『아시안게임이 끝난후가 될 것』이라며 『중국측과 경제교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으나 이번 방중사절단에 동행한 IPECK 김복동고문등에 의해 양국간에 다른 차원에서의 합의사항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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