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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회담 북측 대표 7명 프로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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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열 6번째의 기술관료
◇연형묵(정무원총리)=북한 권력층에서 체계적으로 현대 과학기술교육을 받은 대표적인 기술관료. 65세. 정무원총리ㆍ노동당정치위원ㆍ최고인민회의대의원 등을 맡고 있는 권력서열 6번의 고위인사다.
김일성대학 재학중이던 50년초 소련 우랄공대로 유학가 금속ㆍ기계공학을 전공,전문관료로서의 소양을 쌓기 시작했다.
55년에 귀국한 연은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기용된 후 중공업부장ㆍ3대 혁명소조 중앙지도부책임자ㆍ정무원 제1부총리 등을 거쳐 88년 12월부터 총리직을 맡고 있다.
연의 출세는 김일성이 북만주에서 빨치산활동을 할 때 연의 집에서 신세를 진 게 작용됐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노어ㆍ불어ㆍ일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고 예리한 판단력과 침착한 성격,공업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등도 그의 출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대식가인 연은 비빔국수와 비빔밥을 좋아하며 탁구ㆍ정구 등의 운동과 영화관람을 즐긴다. 김일성의 인척동생으로 알려진 부인 김성숙과 2남2녀.
○6ㆍ25 참전했던 「포병박사」
◇김광진(인민무력부 부부장)=2차대전에 소련군 장교로 참전한 북간도출신의 군사통. 77세. 현재 인민무력부 부부장이며 현역 대장. 당중앙위원ㆍ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 여러 직책을 겸직하고 있다.
군출신답게 호탕하고 맺고 끊음이 명백한 성격의 소유자. 사냥을 좋아하며 북한 지도층으로서는 드물게 소련여성과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부하 여직원과 재혼.
소련에서 고등학교와 포병기술학교를 거쳐 원동대학을 나온 소련통.
6ㆍ25때 포병기술부사단장으로 참전했고 그뒤 포병사령관을 역임했다. 「포병박사」라는 평을 받는 현대 조사기술전문가이기도 하다.
○73년부터 남북대화 관계
◇안병수(조평통서기국장)=73년 12월 남북조절위원회 수행원을 시작으로 남북대화에 관계해온 대남문제 전문가. 김일성대학을 졸업,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론가. 60세. 85년 1월까지 남북조절위 부위원장회의에 10차례 참석했고 그해 9월 조평통서기국장에 기용됐다.
89년 9월 임수경양 방북 당시 영접을 했던 인물이며 금년 5월 새로 신설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회 위원도 겸하고 있다.
○84년 수재물자 전달 대표
◇백남준(정무원참사실장)=89년 2월 남북 고위당국자 예비회담때부터 북측 단장으로 나와 우리측에도 잘 알려진 인물. 61세.
백은 지난 84년 9월 수재물자전달시 북측 대표였고 73년 3월 남북 적십자회담자문위원으로 6차 적십자회의때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 방문은 두번째다.
○정치경제학 전공 무역통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69년에 김일성종합대학의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무역통. 48세. 79년 북한의 제1설비상사 사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80년부터 대외경제사업부의 부부장으로 일해왔다.
83년 9월 경제대표단장으로 소련을 방문했었으며 작년에는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스위스ㆍ소련ㆍ불가리아를 방문하는등 활발한 대외경제사업을 전개해왔다.
○89년 시거­허담회담 배석
◇최우진(외교부 군축및 평화연구소 부소장)=북한에서 몇명 안되는 외교전문가. 57세.
75년 3월 덴마크 주재 대사관 참사관으로 외교무대에 등장한 이후 가나 주재대사등을 역임한 뒤 88년 외교부국장으로 승진됐다.
이번 총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대표로도 활약한 최는 89년 10월 방북한 시거 전 미국무부차관보와 허담 조평통위원장간의 회담석상에도 배석했다.
○현역 소장인 군축전문가
◇김영철(인민무력부부국장)=현역 소장으로 남북 고위당국자 예비회담의 북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활약한 군축통. 45세.
평북산으로 만경대학원 출신이다.
62∼64년까지 북한 15사단 DMZ(비무장지역) 정찰중대요원을 했고 68년 소좌때부터 군사정전위에서 활동했다.
김은 그동안의 예비접촉에서 팀스피리트등에 대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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