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원군·유림기세 꺾고 점차 위세-『조선왕조…』|갑혜와 남혁 탈출 모의하다 발각-『역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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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근대사를 다루는 MBC-TV 『조선왕조 5백년-대원군』(26일 밤9시30분)에선 대원군이 차츰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다.
서원 철폐령에 항의해 대궐로 몰려들었던 유림들은 대원군의 논리 정연한 언변에 풀이 죽어 일단 물러간다.
유림들은 안동 김씨의 거두 김좌근에게 가 서원 철폐 철회를 요구하는 상소를 올리고 대원군이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방법을 강구한다.
고종은 처음으로 궁 밖으로 나와 생모 민씨를 만나기 위해 김흥근의 호화별장인 유관재를 행궁으로 사용한다. 김흥근은 자신의 별장이 임금에게 넘어가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반 대원군의 결의를 다진다.
대원군은 안동 김씨를 더욱 거세시키기 위해 김병기를 한직인 광주 유수로 내보낸다.
한편 고종도 어느덧 성장해 궁녀들과 가까이 하게되고 이를 목격한 대원군은 고종의 혼사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한다.

<태평양전쟁 말기 배경>
막바지 얘기로 치닫고 있는 KBS-1TV 대하드라마『역사는 흐른다』(26일 밤9시30분)는 악명 높은 731부대를 배경으로 태평양전쟁 말기의 긴박하고 비극적인 국면으로 치닫는다.
731부대 면회실에서 남혁(백진성 분)이 금련(장미희 분)을 만났다는 이유로 남혁은 변소청소의 고역을 당한다.
완구(이덕희 분)는 병세가 더욱 악화되나 작가인 남편 규직(유인촌 분)이 집필하는 데 지장을 줄까봐 아픈 사실을 숨긴다.
갑혜(하희라 분)는 남혁과 함께 탈출 모의를 하다 발각돼 특수 감방에 갇힌다.

<채소 값 폭등 소재로>
일요일 아침 홈드라마 MBC-TV 『한 지붕 세 가족』(26일 아침8시50분) 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채소 값 폭등 문제가 소재로 다뤄진다. 배추 값이 너무 올라 김치를 담가먹지 않으려는 순돌 엄마는 석이네 짐에 김치를 얻으러 간다.
그러나 김치를 얻는 것을 핀잔하는 윤 여사의 태도에 격분, 시장에 배추를 사러 가지만 순돌 엄마는 값이 너무 비싸 빈손으로 돌아온다.
뜻밖에 순돌 외삼촌이 시골에서 농사지은 배추 20포기를 가져와 이웃과 나눠 먹자고 하자 분위기는 급반전, 순돌 엄마는 배추를 싼값에 여기저기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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