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일자 10월3일 확정/동독의회 표결/경제위기로 앞당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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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를린=유재식특파원】 독일 통일일자가 10월3일로 확정됐다.
동독의회는 23일 비상의회를 개최,서독 기본법 23조에 따른 동독의 독일연방공화국 편입일자를 10월3일로 하자는 동의안에 찬성 2백94,반대 62,기권 7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7월2일 화폐ㆍ경제ㆍ사회통합에 이어 오는 10월3일 완전한 통일을 이루게 된다.
22일 오후 늦게 시작한 동독의회는 이날 통일일자에 대한 사민당(SDP)의 9월15일안ㆍ독일사회동맹(DSU)의 즉시 통일안 등 2개 정당의 동의안을 부결시킨 뒤 기민당의 10월14일 안을 표결하기전 기민당과 사민당이 절충을 벌여 10월3일 통일안을 상정,표결했다.
당초 12월1일로 예정되었던 통일일자가 앞당겨지게 된 것은 지난 7월2일의 화폐ㆍ경제ㆍ사회통합 이후 동독의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돼 조기통일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동독의회는 22일 ▲12월2일 전독선거 ▲5% 이상 득표때만 의회 진출 ▲양독 정당간 연합허용 등을 규정한 선거조약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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