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G배 설욕전… 이창호·조한승·홍민표 30·31일 중국과 8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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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승에 목마른 한국바둑이 다시 한번 중국과 결전을 벌인다. 이창호 9단, 조한승 9단, 홍민표 5단이 중국의 최정예 군단과 맞선다. 30~31일 '서머셋 팔레스 서울'에서 벌어지는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우승상금 2억5000만원) 8강전.

이창호 9단은 후야오위(胡耀宇) 8단과 맞선다. 상대전적에선 5승3패로 앞서지만 이창호가 근래 세계대회 무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조한승 9단은 중국 최고의 신예 천야오예(陳耀燁) 5단과 대결한다. 17세의 천야오예는 종합전력에선 조한승에 뒤지는 건 분명하지만 큰 승부에서 뛰어난 돌파력을 보여준 바 있고 무엇보다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는 게 무서운 점이다. 패기의 신예 홍민표는 중국 최강자 구리(古力) 9단과 맞선다.

지난봄 벌어졌던 제10회 LG배는 구리와 천야오예가 결승전을 벌여 구리가 2승1패로 우승했다. 무적 한국을 추격한 중국바둑의 강세를 한눈에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한국기사들도 그때의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

8강전 첫날인 30일엔 조한승 대 천야오예, 대만의 저우준쉰(周俊勳) 9단과 중국 셰허(謝赫) 6단이 대결하고 31일엔 이창호-후야오위, 홍민표-구리 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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