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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저가 수입차·고급화 국산차 "어떤 걸 살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크라이슬러 닷지 캘리버

현대 베라크루즈

◆ 중저가 수입차 잘 팔려=현재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는 크라이슬러 PT크루저, 포드 몬데오2.0, 혼다 구형 CR-V 세 종이 있다. 여기에 11월엔 크라이슬러의 닷지 캘리버, 혼다의 시빅이 가세한다. 캘리버는 스포츠 쿠페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살린 차다. 이 차는 넓은 실내 공간과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뒷좌석의 라이트와 스피커는 떼내 야외에서 쓸 수 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2.0ℓ 쎄타 엔진을 기본으로 개발한 이 차 엔진의 출력은 154마력으로 쏘나타 엔진보다 10마력 더 크다. 시빅은 미국에서 연간 30만 대 이상 팔리는 준중형차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유명하다. 1.8ℓ 모델은 1ℓ로 16㎞ 이상 갈 수 있어 연비가 동급 국산차보다 20~30% 좋다. 1.8ℓ, 2.0ℓ 두 가지로 가격대는 2500만원 안팎.

푸조의 307SW 디젤은 가격(3500만원) 측면에서 돋보인다. 실내 공간이 넓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데다 천정을 유리로 만들어 레저용으로도 적격이다. 연비도 14.4㎞/ℓ로 동급 최고다.

닛산코리아가 지난 17일 내놓은 인피니티 뉴G35는 가격이 4700만원대여서 국산 고급차의 경쟁 대상이 될 전망이다. 최고급 인테리어와 전후방 감지장치 등을 갖췄다. 280마력을 내는 3.5ℓ V6 엔진은 세계 10대 엔진에 10년 연속 뽑힐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폴크스바겐의 중형차 파사트 2.0FSI(3840만원)는 현대 뉴 그랜저 2.7과 경쟁하는 차다. 올해 9월까지 630대가 팔렸다. 골프백 네 개가 들어가는 트렁크와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혼다가 지난 12일 출시한 3000만원대 뉴 CR-V는 현대 베라크루즈에 맞서는 차다. 기존 각진 선을 탈피해 유선형 외관에 세련미를 더했다. 어코드 2.4에 썼던 직렬 4기통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10마력 향상된 170마력을 낸다.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내세운 볼보의 뉴 S80 3.2(6800만원)는 쌍용 체어맨에 필적하는 차다. 편안하고 고급스런 가죽 시트에 주행 중 사각 지대 차량 정보를 알려주는 첨단 안전장치를 달았다.

◆ 렉서스.BMW 나와라=국내 업체들은 동급 수입차를 잡기 위해 실내 장치를 고급화한 차량을 내놓고 있다. 현대의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가 대표주자다. 베라크루즈는 경쟁 상대로 렉서스 RX350을 꼽는다. 현대차는 이 차가 경제성은 물론 대형 세단의 품격과 성능까지 갖춰 경쟁 수입차보다 한 단계 우위라고 자신한다. 독자 개발한 V6 3.0 디젤 엔진은 1등급 연비(11㎞/ℓ.2륜 구동 기준)를 가능케 했다. 국내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일본 아이신 제조)를 달았고,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무상보증 기간도 일반 부품 3년.6만㎞, 동력계통 5년.10만㎞로 수입차 수준으로 늘렸다. 가격은 3180만~4274만원으로 동급 수입차에 비해 20~30% 정도 싸다. 현대차는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소비자 100여 명을 상대로 뉴그랜저 3.8과 렉서스 ES350의 비교 시승행사를 했다. 시승회 참가 고객들이 "뉴그랜저가 렉서스보다 2000만원 정도 싸지만 성능은 뒤질 게 없다"고 평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내장재 마무리와 디자인은 더 보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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