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이상시청가' 드라마도 상당수 아동 시청"

중앙일보

입력

'15세이상시청가'드라마도 15세 미만의 어린이나 청소년의 시청이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3시 방송위원회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TV드라마의 질적 개선 방안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영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은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실제 '15세이상시청가'드라마가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되고 있어 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재면에서 삼각관계.불륜.외도 등 비정상적인 애정관계, 갖고 구성원의 비윤리적 관계와 갈등을 다룬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TV드라마의 소재논란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 표현방법이 점점 더 자극적이 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분석결과 발건된 드라마의 선정성, 폭력성, 비윤리성 등의 횟수에 비해 심의규정위반으로 의결된 사례 횟수도 적고, 제재조치도 제한적이었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책으로 드라마의 소재와 스토리 자체가 문제인 경우에는 방송위원회가 합리적이고 현실성 있는 등급부여를 하도록 요구하거나,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구체적인 장면과 언어표현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의규정관련 조항을 보다 구체적이고 적용가능하게 보완해 심의, 제재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방송사는 자율심의의 효율성을 높이고, TV드라마의 사전전작제를 정착시켜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현재 대본에 의존한 자율적 심의의 문제점을 해결하자고 주장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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