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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호남 지지율 상승" 고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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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나라당은 10.25 재.보선 결과에 흥분했다. 우선 열린우리당(이호웅 전 의원) 몫이었던 인천 남동을 지역구를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가 탈환해 의석이 127석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열린우리당이 전 지역에서 참패했다.

오후 8시30분부터 염창동 당사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본 강재섭 대표는 "여당이 전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국민이 전국적으로 심판한 것"이라고 기세를 올렸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쪼개지는 소리가 나네…"라고 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제 여권이 생각하는 정계개편은 물 건너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인천 남동을 선거를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평가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남동을 지역구는 총선 때마다 민심 흐름에 따라 당선 정당이 달라졌다"며 "북핵 사태 등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지역의 지지율 상승에도 고무됐다. 전남 해남-진도에서 패했지만 한나라당은 8.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7대 총선에선 이 지역에서 1.7%를 얻는 데 그쳤다. 게다가 호남지역 재.보선에서 후보를 내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엔 호남 전 지역에 출전시켰다.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당내 대선 예비 주자들도 호남지역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섰다.

◆ 무소속에 지기도=이런 와중에 텃밭인 경남 두 곳에서 패배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 자성론이 나왔다. 창녕군수의 경우 후보 공천 때부터 중앙당과 지역구 의원이 대립하더니 급기야 '대선주자 대리전' 논란까지 일었다. 강 대표는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밀양시의원 선거에서는 당이 '젊은 후보'로 내세운 정희정 후보가 무소속 정윤호 후보에게 패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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