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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사랑의 집짓기' 시청 공무원 릴레이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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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즐겁대요"

○…"할아버지.할머니 안녕하세요." "아이고 또 오셨네."

20일 오전 10시 대구 이천동의 노인복지시설인 '희망의 집'엔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적십자부녀회 대구 남구협의회(회장 김영예) 소속 회원 17명이 방문해서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노인 말벗 되기와 점심 식사 대접'. 회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식당으로 가 앞치마를 둘렀다. 그리고 능숙한 솜씨로 돼지고기 두루치기.오이나물.박나물 등 반찬을 만들었다. 다른 회원들은 180여 명의 노인들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힘들었지만 큰 보람"

○…대구시청 공무원들은 '릴레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도시주택국의 홍익봉사단 회원 9명은 25일 하루 동안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서 해비타드운동에 동참했다. 이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 연합회 대구.경북지회(지회장 이의근)가 무주택 서민 8가구가 거주할 2동의 집을 짓는 작업이다.

회원들은 골조공사와 벽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재를 운반했다. 직원 김윤덕(38.여.7급)씨는 "고된 하루였지만 서민들의 집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보람도 컸다"며 밝게 웃었다.

문화체육관광국 소속 참살이나눔회 봉사단도 2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대구시 동구 불로동고분군(사적 제262호)에서 쓰레기를 줍고 풀을 뽑는 봉사활동을 했다.

앞서 경제산업국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대구 계성고 체육관에서 열린 '중구 지역 경로단연합 윷놀이 한마당' 행사를 도왔다.

이주여성 자녀 학습 지도

○…포항 동지여상의 목련인터랙트클럽 소속 여고생 30여 명은 21일 오후 이주여성가정과 노인 요양시설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인터랙트클럽은 1988년 출범,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을 한다. 이날 2인 1조로 필리핀.페루출신 등의 이주여성 가정 3가구를 방문한 학생 6명은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고 숙제.학습지 공부를 도왔다. 다른 학생들은 대이동 노인요양 시설인 햇빛마을에서 할아버지.할머니의 말벗이 되어 안마를 하거나 치매노인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거들었다. 이어 햇빛마을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홍권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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