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 장기대책 추진/“여야대화 재개 위해 지속적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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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대통령ㆍ두 최고위원 조찬회동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ㆍ박태준최고위원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현재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증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인 특별부양대책을 쓰지 않고 장기적인 안정대책을 당정이 함께 연구,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현재 단절돼 있는 여야대화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민자당 수뇌부는 최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남북대화및 교류문제등 급격하게 움직이는 국내외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키위해 내주부터 외무ㆍ동자ㆍ건설ㆍ상공 등 국회관련 상임위를 열어 이같은 현안에 대한 정부측 대책설명을 듣고 국회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서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증권투자를 점차 줄여나가고 선량한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장기적 차원에서 당정간에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은 국내정치의 경색에 대해 『지금은 여야가 정국경색 책임을 서로 미룰 때가 아니다』라며 『국내외적으로 국가이익과 직결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지금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 민자당 수뇌부는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정부는 이번 중동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고 현지에 나가있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당차원에서 에너지 장기수급방안을 재확립하고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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