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인플레이션 40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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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의 국영항공사인 짐바브웨항공이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요금을 500% 인상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항공기 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짐바브웨항공은 급격한 비용 증가로 국내와 국제 노선 모두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현재 1980년 독립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1000%였다.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와 런던간 왕복 여행 비용은 현재 186만5000 짐바브웨달러(7460 US달러)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지난주 짐바브웨항공과 손실을 내는 다른 국영기업을 더이상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짐바브웨항공 대빈인 데이비드 므웬가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매달 적어도 150% 오르고 있다"며 "요금 인상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말그대로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고 표현했다.

공식발표되는 인플레이션은 1000%지만 금융전문가들은 실제 인플레이션이 4000%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짐바브웨는 평균수명이 남자 37세, 여자 34세이며 식량원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성인의 20%는 에이즈감염자고 높은 실업률과 120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악화된 상황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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