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금융 공기업 부장급 연봉 1억원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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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책은행과 금융 공기업들의 부장급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24일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책은행의 부장급 연봉은 2005년 말 기준으로 산업은행 1억1700만원, 수출입은행 1억1500만원, 중소기업은행 1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금융 공기업도 한국투자공사가 1억1796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억979만원, 예금보험공사는 1억609만원, 신용보증기금은 1억400만원으로 모두 1억원을 넘었다.

최고경영자 연봉의 경우 산업은행 총재가 7억1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출입은행장(6억3700만원), 중소기업은행장(5억7600만원), 주택금융공사 사장(4억2535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부실 보증에 따른 재정 악화로 정부로부터 5000억원대의 자금을 긴급 지원받았던 기술보증기금의 이사장 연봉도 3억9600만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연봉체계에 대한 타당한 기준을 마련하고 임원의 경우 경영성과를 연봉과 반드시 연계시키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거의 모든 직급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은행 부총재와 감사가 각각 4억8500만원, 이사가 3억5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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