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핵실험 안한다 김정일 다짐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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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지속하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일본 아사히신문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은 (핵실험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았고,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탕 위원이 중국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설명한 자리에 배석했다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말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탕 위원에게 2차 핵실험 유보와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의 양보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고 24일 보도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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