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는 파주 미분양 아파트도 귀하신 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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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실제로 대방건설이 파주시 금촌동에서 짓는 대방노블랜드2차의 경우 200여 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두세 달 새 다 팔렸다. 인근 광탄면 동신라메르도 최근 남아 있던 30여 가구를 모두 팔았다. 동신라메르 정명찬 팀장은 "계약자는 대부분 은평.원당의 재개발 이주민"이라고 말했다.

동익건설이 고양시 벽제동에 분양 중인 동익미라벨은 요즘도 하루 계약건수가 4~5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서너 달 전 50%를 밑돌던 계약률도 최근 95%대로 치솟았다. 평당 분양가가 파주 한라비발디의 절반 수준인 650만~780만원에 불과해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동익미라벨 김홍석 주임은 "계약자는 대부분 싼 가격에 넓은 평수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일산.화정지역 거주자들"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도 마찬가지. 경기도 남양주 두산위브도 최근 두세 달 새 280여 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20여 가구 선으로 급격히 줄었다.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집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서두르면서 미분양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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