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수탁액 5개월 만에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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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꾸준히 늘어나던 주식형 펀드 수탁액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20일)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총 44조1460억 원으로 전 주말(13일)에 비해 240억 원이 감소했다. 주간 기준으로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순유출로 전환된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펀드에는 지난 4주 동안 가장 큰 규모인 375억 원이 유입됐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입장이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일부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한 것일 뿐 북한 핵실험에 따른 본격적인 자금 이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올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주간단위로 자금 순유출이 일어난 것은 1월 1차례, 4월 두 차례 등 세 번으로 모두 지수가 단기 급락한 뒤 반등했을 때였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주가가 바닥에서 단기 반등할 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실적 개선 등 증시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적립식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기 때문에 대규모 펀드 환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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