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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신기록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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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연 이은 사상 최고가 경신 등 미국 증시가 안가본 길을 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세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만들어냈다.

다우지수 최고치

 경기 연착륙 기대감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 오른 1만 2116.91을 기록했다. 장중 1만 2125.2 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깼고, 종가 기준 최고치도 역시 갈아치웠다.

이날 나스닥(0.57%)과 S&P 500(0.62%)도 모두 올랐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데다 미국 주택경기 하락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업 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대서양 건너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이날 5년여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인도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

여기에 홍콩과 중국도 각각 5년, 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구글 500달러 육박 시총 텍사코 제쳐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시가총액이 미국 2위 정유업체 세브론 텍사코를 넘어섰다. 이날 구글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11 달러(4.6%) 급등한 480.78 달러에 마감, 500 달러를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04년 화려하게 나스닥에 입성한 구글은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최근 2 거래일 동안 주가가 13%나 급등했다.

이날 구글의 시가 총액 1463억 달러는 세브론 텍사코(144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경쟁업체인 야후(323억 달러)보다 4.5배나 많은 것이다.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투브를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호랑이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버크셔 황제주 등극 종가 10만달러 넘어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의 주가(A주식 기준)가 마침내 10만 달러를 넘어섰다.<중앙일보 24일 e1면>

이날 버크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 달러(0.1%) 오른 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으로는 몇 차례 넘어서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만 달러에 올라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중간 주택 한 채를 팔아도 버크셔 주식을 2주밖에 살 수 없고, 포드 타우루스 최신형은 사고도 돈이 남는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40여년간 액면 분할을 한차례도 하지 않아 높은 기업가치가 고스란히 주가에 담기면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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