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장남 광모씨 LG전자 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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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구본무 LG 회장의 장남 광모(29)씨가 지난달 LG전자에 대리 직급으로 입사해 재경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LG 그룹에 따르면 광모씨는 2002월 2월부터 3년간 국내 정보기술(IT) 벤처 업체에서 산업기능 요원으로 일한 경험을 인정 받아 경력직으로 들어왔다. 그는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 유학 중에 군 복무를 대신해 산업기능 요원을 마쳤다. 지난해 복학해 올 여름 대학을 졸업하고 LG전자에 입사한 것.

LG 가문의 창업 4세대인 광모씨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2.83%를 갖고 있다. 구본무 회장(10.51%),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7.56%)등 3세대 경영자들에 이어 지분 순위 6위다.

광모씨는 원래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2004년 말 입적됐다. 당시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참석한 가족 회의에서 '장남이 대를 이어야 한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입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회장은 출가한 연경(29)씨와 초등학생 연수(10)양 등 딸 둘을 뒀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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