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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대 똘똘한 가정용 로봇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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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인터넷에 연결해 집안에서 쓸 수 있는 100만원대 '유비쿼터스 로봇(URC)'이 공개됐다.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로봇, 또는 이동할 수 있는 로봇 형상의 PC로도 불린다. 음성 인식 등 지능과 콘텐트는 인터넷망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의존해 로봇 자체는 더 쉽고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정보통신부와 KT는 25일 오후 2시 KT 서울 광화문 지사 1층 T샘에서 유비쿼터스 로봇 시범서비스 개통 행사를 한다. 이 자리엔 노준형 정통부 장관, KT 남중수 사장, 로봇업계 경영자, 고객 체험단 등이 참석한다. URC 시범사업 주관 사업자인 KT는 지난달 모집한 고객체험단 1000가구와 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 등 공공기관을 상대로 연말까지 두 달간 시범 서비스를 한다. 여기에는 가정용 5가지 1000대와 공공용 두 가지 20대 등 1020대의 로봇이 투입된다. 일반 가정에 배치할 로봇은 메가패스.네스팟을 통해 뉴스.날씨.홈 모니터링 등의 공통 서비스 외에 구연동화.영어.노래방.음악감상.요리 정보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통부의 유필계 정보통신정책본부장은 "시범 서비스 결과 사업성이 커보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로봇'이라는 이름값을 할 만큼 수요가 탄탄할지는 미지수다. 100만원대라는 로봇 값도 소비자에게 부담스런 수준이지만 공급자인 로봇업체 입장에서도 많이 팔지 못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쉽지 않은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유 본부장은 "결국 교육 서비스처럼 관심을 확 끌만한 '킬러 콘텐트(인기 아이템)'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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