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에 일본시리즈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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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다하루(왕정치)감독이 이끄는 다이에 호크스가 4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했다.

다이에는 27일 홈구장 후쿠오카 돔에서 벌어진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 와다 쓰요시의 5안타.2실점 완투와 홈런 두방을 터뜨린 포수 조지마 겐지의 활약에 힘입어 한신 타이거스에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패권을 거머쥐었다.

올해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다이에에 입단한 왼손투수 와다는 시즌 14승을 거둬 다이에의 퍼시픽리그 1위에 크게 공헌한 데 이어 7차전에서 감격의 완투승을 따내 다이에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2차전과 6차전 승리투수인 좌완투수 스기우치가 선정됐다.

스기우치와 와다를 절묘한 볼배합으로 리드하는 한편 타석에서 시리즈 동안 4개의 홈런을 터뜨린 조지마는 일본 프로야구의 차세대를 이끌 간판포수로서 자리를 굳혔다. 와다와 조지마 배터리는 11월 5일부터 삿포로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일본 대표선수로 선발돼 국내 간판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호시노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일본 시리즈를 치른 한신은 3승2패로 정상 등극 문턱에 섰으나 원정 6,7차전을 모두 내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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