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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인파… 피서절정/국도까지 교통체증 극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전국서 31명 익사… 패싸움 1명 숨지기도
8월 첫휴일인 5일 전국 해수욕장ㆍ유원지 등에는 올들어 가장많은 7백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31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곳곳의 길이 막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전국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부산 해운대에는 1백만명,서해안 1백만명,강릉 경포에 20여만명이 몰리는 등 전국 피서지마다 피서절정을 이뤄 바가지요금ㆍ주차난ㆍ무질서ㆍ폭력이 판을 치기도 했다.
◇익사=5일 오전7시45분쯤 인천시 옥련동 504 송도해수욕장에서 유승복씨(34ㆍ철도공무원ㆍ서울 시흥3동 현대빌라 5동104호)의 외아들 홍모군(8ㆍ서울M국교3년)이 수영미숙으로 깊이2m의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전국에서 이날 하루 31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폭력=5일 오전1시10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금개마을앞 하천옆에서 서울에서 피서와 야영을 하던 박모군(16ㆍ공원ㆍ서울 상암동) 등 10대 5명과 이 마을 장모군(18ㆍ무직) 등 10명이 집단 편싸움을 벌여 박군이 장군일행 동모군(19)에게 흉기를 휘둘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하고 박군 등 3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교통체증=올들어 가장많은 50여만명이 몰린 동해안해수욕장과 설악산등지로 오가는 피서객들로 영동고속도로에는 차량들이 시속 20㎞로 운행하는 등 전국 고속도로마다 차량들로 거북이 걸음을 해야했다.
고속도로가 정체되자 차량들은 국도로도 몰려 강릉∼속초∼고성∼통일전망대간의 7번국도도 평소 4배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바가지요금=인파가 몰리자 각 피서지에서는 생필품이 달리고 숙박시설이 모자라 각종 바가지상혼이 판을 쳤다.
설악산과 속초에서는 1만2천원하던 여관방값이 하룻밤사이에 5만원으로 뛰었고 해수욕장 민박은 방한칸에 4만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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