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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고속도 “차… 차… 차” 북새통/피서 절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서 강릉가는데 13시간 걸려
주말 고속도로에 교통체증 비상이 걸렸다.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9일째 계속되면서 한꺼번에 밀려드는 피서차량들로 몸살을 앓고있는 고속도로가 올여름 피서의 절정을 이룰 이번 주말을 맞아 최악의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
치안본부ㆍ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5백여만명이 피서길에 나서는 이번 주말엔 20만대이상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추석ㆍ구정때보다 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치안본부는 4일 고속도로 순찰대에 특별근무령을 내리고 경찰헬리콥터 1대를 동원,입체교통 소통대책에 나섰고 도로공사도 판교톨게이트와 동서울톨게이트 출구를 각각 2개씩 더 늘려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장마뒤끝부터 시작된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은 주말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심해 3일 하룻동안 경부고속도로 5만여대,중부고속도로 3만5천여대,영동고속도로에 2만7천여대의 피서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평소 4시간 걸리던 서울∼강릉간은 13시간이 걸리고 서울∼부산간은 평소보다 2배가 넘는 10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동해안피서객들로 붐빈 영동고속도로는 평소보다 5배에 가까운 차량이 몰려 노상 주차장을 방불케 해 20여㎞씩 차량행렬이 이어지며 2∼3시간씩 정체현상이 빚어져 피서객들이 불볕더위속에 2중고를 겪어야 했고 서울∼강릉간 고속버스는 회차가 안돼 57회 정기노선이 30회로 단축 운행됐다.
치안본부는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국도를 이용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새벽 등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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