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성, 한국 가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일본 여성이 한국 가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오리콘차트'로 유명한 일본의 음악서비스회사 '오리콘'이 한국가수의 인기비결을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이라고 하면 김치밖에 모르고 관심도 없던 일본 팬들이 한류붐을 계기로 한국인 아티스트의 음악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서 최신 자료를 통해 한국 가수의 매력을 분석했다고 스포츠칸이 보도했다.

오리콘에 따르면 일본 여성이 한국 가수를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남자다움'이다. 회사원 오바야시 사오리씨는 "한국음악은 지금까지 들은 그 어떤 음악보다 강렬하고 '파워'가 느껴진다"며 "한류스타 쪽이 일본 남자보다 남자답고 침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리콘은 "실제로 한국의 아티스트는 일본 아티스트보다 키가 크고 몸매가 좋다"며 "그러나 외모만으로 '비'를 좋아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 음악만으로 한국 가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등 일본 여성팬의 취향은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한국 가수를 좋아하는 두번째 이유는 '인품'이다. 오리콘은 "한국 가수에 대한 흥미가 열광으로 바뀐 이유로 '인품이나 성격'을 드는 팬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신화' 이민우(M)의 팬이라는 도가시 이즈미씨는 "한국 가수를 공유하는 모임이나 팬미팅 등의 이벤트가 즐겁다"면서 "일본의 톱 아티스트의 경우 콘서트장에서도 얼굴을 보기가 힘들지만 한국 가수는 언제나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팬들을 다정하게 대해 준다"고 밝혔다.

드라마.시트콤 등 한국 가수의 다양한 활동상황도 또 다른 인기비결이다. '신화'의 앤디를 좋아한다는 와타나베씨는 "처음에 '논스톱'의 앤디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익살스러운 일면을 보고 더욱 좋아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SS501의 팬이라는 요코하마 가오리씨는 "500엔(약 4,000원)에 우연히 구입한 부록DVD에서 김규종의 일상생활을 다룬 영상을 보고 '귀엽다 ̄'라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리콘은 "한국드라마나 한국영화붐으로 시작된 한류가 이제 음악으로까지 퍼지고 있다"며 "한국음악은 일본에서 이미 확실히 정착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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