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한달 여만에 귀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지난달 출국했던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한 달여 만인 23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41일간의 해외 체류를 마치고 이날 오후 8시16분 부인 홍라희씨와 전용기편으로 귀국한 이 회장은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에버랜드 사건 검찰 수사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순리대로 돼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국감 증인 채택이 부결된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에서 공항으로 오는 길에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출국한 이 회장은 그동안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 참가한 뒤 미국과 영국.두바이.일본 등의 삼성 사업장들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펼쳤다. 이 회장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 센터의 삼성체험관을 방문해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고 이어 영국 런던의 프로축구 첼시구단 홈구장, 두바이의 삼성물산 세계최고층 빌딩 건설현장, 일본 요코하마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 등을 찾아 동행한 삼성 경영진에게 '창조경영' 필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했다. 영국의 첼시 홈구장을 방문해서는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펼치는 창조적 플레이의 경연장"이라며 "기업도 프리미어리그식 창조 경영을 받아들여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