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의원은 2004년 상원 유일의 흑인 당선자로 화려하게 미 정계에 등장했다. 이후 뛰어난 대중연설 능력과 타고난 사교성.성실함을 바탕으로 언론과 일반여론 모두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21세기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을 주장하는 '희망의 대담함(The Audacity of Hope)'이라는 책을 출간한 뒤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정치 경험이 일천해 대선에 나서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주변의 지적에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준비가 다 돼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내가 만약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시험대를 잘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의원은 북한 핵실험 문제에 대해서도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상 대북 제재가 작동하도록 해야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 미.북 양자대화를 시작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한 결과 대북 지렛대를 모두 잃어버렸다"며 "이 때문에 제3자를 통하지 않고서는 북한의 속내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