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매점 단속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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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는 3일 건축 경기 과열에 따른 시멘트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자 매점 매석 또는 관계 서류의 위조를 통한 대량 구입 등 변칙 거래 업자에 대해 형사 고발과 함께 국세청에 세무 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단속을 펴기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시멘트 판매 방식이 종전 합동 판매 방식에서 이달부터 대리점 판매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일부 악덕 업자들이 매점 매석을 통해 폭리를 취하거나 건축 허가서·사업자 등록증 등을 위조, 변칙 영업을 해 유통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많아 취해진 것이다.
시는 효과적 단속을 위해 국세청과 합동 점검반 (시 68명, 국세청 70명)을 편성, 시멘트 생산 업체로부터 대리점의 판매 관계 서류를 매주 넘겨받아 확인 및 현장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또 시내 1백10개 시멘트 대리점으로부터 판매 대장 사본·건축 허가서 및 사업자 등록증 사본·인감증명 사본 등을 각 구별로 넘겨받아 위조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서울 지역에는 현재 9개 시멘트 생산 업체와 1백10개 대리점을 통해 전국 공급 물량의 45%에 달하는 하루 12만 부대 (40㎏들이)가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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