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7일간 30도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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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구=이용우 기자】혹서의 도시 대구지방의 올 무더위는 예년에 없이 일찍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 6, 7월의 장마에도 연일 30도를 훨씬 웃도는 찜통더위를 보인데다 장마가 걷히면서 35∼36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지루하고 긴 여름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1일 대구 측후소에 따르면 대구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30도가 넘은 6월5일 33도를 기록한 이후 56일 중 37일이 30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돼 왔으며 장마가 걷힌 7월28일엔 36·3도를 기록하는 등 28일 이후 연4일째 35도 이상의 폭서가 계속되고 있다.
또 이달 초순의 기온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좀처럼 위축되지 않아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훨씬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될 것 같다.
6월5일부터 7월31일까지 56일 동안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이 모두 3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일보다 20일이나 많았다.
예년에는 6월중에 30도를 넘는 날이 평균 3일이었으나 올해는 12일이나 돼 그만큼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7월 한달 동안 만도 30도가 넘는 날이 모두 25일로 지난해의 14일보다 11일이나 많았고 35도가 넘는 날도 5일이나 됐다.
특히 대구지방은 지형상 분지로 이루어진 특수성 때문에 집합 현상으로 바람이 좀처럼 일지 않아 복사열을 동반한 시가지 기온은 기상대의 기온보다 5∼7도나 높아 40도를 오르내리 기 일쑤며 밤 기온도 새벽녘까지 28도를 오르내리는 등 밤낮없는 폭염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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