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합동청사 추진에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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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행정자치부가 2008년까지 전남 나주시에 지방 노동청.국세청 등 광주.전남지역 내 10개 정부 산하 기관의 합동 청사를 짓기로 하자 광주시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7일 행자부.국무총리실을 방문, "정부 산하 기관들이 광주에서 빠져 나갈 경우 도청 이전으로 위축될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정부합동청사 나주 신축 계획을 백지화하고 광주에 지어 달라"고 건의했다.

박시장은 "이전 대상 기관들이 현재 광주에 있다"며 "정부기관 나주 이전을 막기 위해 모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지부 지부장인 강운태 의원도 "행자부가 지방합동청사 계획을 다른 부처는 물론 광주시와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자부 실무자가 값싼 땅을 찾다 나주를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대통령 결재도 나지 않은 만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박태영 전남지사는 최근 서울에서 배기운(나주)의원 등 전남 출신 국회의원들과 만나 합동청사 건립 예산이 국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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