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역사무소 고려”/강택민 총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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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전택원특파원】 장쩌민(강택민) 중국총서기는 30일 중국은 한국과의 무역사무소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연내에 이 문제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31일 보도했다.
강택민총서기는 이날 북경을 방문중인 일본의 전대장상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측이 상무기구를 서울과 북경에 서로 설치할 것을 제안해 왔다고 전제,『이 문제가 고려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강택민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국무원 대변인인 웬무(원목)가 지난 29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중간 무역사무소가 북경아시안게임 직후 설치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택민이 원목에 이어 일본측 방문인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한중간 현안을 밝힌 것은 북한의 반응을 염두에 두는 한편 일본의 대중차관 재개문제와 관련,일본측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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