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오늘 저녁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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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 첫 남북한 축구 대결이 29일 오후 7시 중국 북경 공인 구장에서 벌어진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 이후 8개월만에 제1회 다이너스티컵 국제 축구 대회에서 격돌하는 남·북한은 서로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1차 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인 중국 (31일)과의 경기에 부담 없이 싸우기 위해서는 북한에 이겨야한다는 각오다.
반면 중국에 2-0으로 완패한 북한도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우승권에서 완전 탈락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할 일전.
객관적인 전력과 역대 전적 (2승1무)이 말해주듯 한국이 다소 우세한 것은 틀림없으나 주장 겸 스토퍼인 정용환이 부상으로, 스위퍼인 홍명보가 퇴장으로 각각 뛸 수 없는 데다 리베로인 박경훈 마저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 수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차만 감독은 『신예 정광석 노정윤 최영준을 가동, 새로운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최순호 김주성 황선홍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을 가동,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면서 『이영진 윤덕여 황보관 등으로 북한의 한형일 이혁천 탁영빈 등을 미드필드에서 철저히 묶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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