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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백러시아공 주권선언/자체군 보유ㆍ비핵­중립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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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ㆍAFP=연합】 소련 백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27일 공화국 법률이 연방법률에 우선하며 자체 군대 보유와 군사적 중립,비핵지대화 의사를 천명하는 내용의 주권선언을 채택했다.
소련 연방산하 15개 공화국 가운데 이미 발트해 3개 공화국을 비롯,러시아와 몰다비아ㆍ아제르바이잔ㆍ우즈베크ㆍ우크라이나 공화국 등이 주권선언을 한 데 이어 그동안 개혁움직임이 가장 미약했던 백러시아공화국이 주권선언을 함으로써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끄는 연방정부는 더욱 큰 도전을 맞게 됐다.
관영 타스통신은 『백러시아는 자체 영토에 대한 공화국 헌법과 법률의 우위,그리고 대외관계에서의 독립성을 확립했다. 공화국은 최고회의의 통제하에 자체군대,내무부 보안군,국가 및 공안기구에 대한 권리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권선언은 또 ▲백러시아공화국이 비핵지대와 중립국가로 돼야 하며 ▲다른 국가와의 결합이나 분리의 권리를 갖는다고 밝히는 한편 ▲새로운 연방협정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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