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밀 추가 폭로" 집사 버렐 '왕족의 의무'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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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집사였던 폴 버렐(45)이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들 중 한 명이 될지 모른다고 런던 선데이 옵서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데이 옵서버는 "미국 출판사가 버렐의 책을 하드 커버 첫 판으로는 사상 초유의 부수인 1백만부를 펴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렐은 다이애나가 여러 사람과 주고받은 편지를 중심으로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 '왕족의 의무(A Royal Duty)'를 27일 내놓았다.

버렐은 이번 책에서 다이애나가 사고를 당하기 10개월 전 "(찰스 왕세자가 애인 카밀라 파커볼과 결혼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해) 왕실의 어떤 관계자가 나를 교통사고(브레이크 고장 등)로 위장해 죽이려고 한다"고 쓰인 다이애나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책에는 또 "다이애나의 애인이 여러 명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버렐의 폭로에 발끈한 것은 다이애나의 두 아들 윌리엄(21)과 해리(19)왕자다. 두 왕자는 지난 주말 버렐을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더 이상 어머니의 명예에 먹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버렐은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애나가 사망 수개월 전 자기를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는 자신의 폭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자신은 이보다 더 폭발적인 비밀을 밝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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