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경찰 “살신”/건널목 취객 구하다 전동차에 치여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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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3일 오후11시5분쯤 서울 휘경동 163 철도건널목에서 이 건널목 안내 청원경찰 주태진씨(49ㆍ경기도 동두천시 생연4동 561)가 인천발 의정부행 전동차(기관사 권태경ㆍ27)에 뛰어 들려던 취객을 구하러 철로에 들어갔다가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동료근무자 최충의씨(48)에 따르면 이날 주씨와 함께 건널목에서 근무하던중 휘경역을 출발,의정부쪽으로 가던 전철1호선 258전동차가 사고건널목을 10여m앞둔 지점에 이르렀을 때 술에 취해 철로에 들어서려던 윤상덕씨(30ㆍ노동ㆍ서울 휘경1동)를 발견,주씨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플래시로 신호하며 철로에 뛰어들었다가 미처 열차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윤씨는 철로에 들어서려는 순간 뒤따라오던 행인 심우택씨(33ㆍ상업ㆍ서울 이문1동 48)가 윤씨의 옷을 잡아당겨 구출돼 상처를 입지 않았다.
숨진 주씨는 서울 청량리 동산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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