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2%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힘겨운 삶 속에 마지막으로 내지르는 한마디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말은 영화의 명장면뿐만 아니라 대부분 직장인의 마음속 장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www.saramin.co.kr)이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직장인 2,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2.1%의 응답자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돌아가고 싶은 이유에 대해 '더 나은 모습이 될 것 같아서'(26.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중요한 시기를 제대로 보내고 싶어서'(23.5%), '현재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21.2%), '부족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10.8%),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서'(9.5%),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7.5%)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기로는 '고등학생'(30.2%)을 제일 희망했으며, 그 다음으로 '초등학생'(17.9%), '대학생'(17.7%), '중학생'(16.1%), '사회초년생'(13.3%) 등으로 나타났다.

'과거로 돌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냐'(복수응답)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공부 및 자기개발'(69.7%)을 제일 많이 꼽았다.

그 외에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23.8%), '마음껏 즐기기'(21.2%), '연애'(20.8%), '재테크'(20.3%), '여행(무전, 배낭여행)'(18.1%), '전공변경'(15.5%), '체력관리'(15.4%), '부모님께 효도'(13.1%), '독서'(7.6%), '결혼'(5.4%) 등을 각각 선택했다.

반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힌 응답자는 그 이유에 대해 '돌아가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35.4%)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에'(32.3%), '아직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21.2%) 등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직장인들의 과거회상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작은 후회로 볼 수 있다"며 "가장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고등학교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인생 선배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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