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美경제 위축 세계는 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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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 경제는 기대이하 수준에 머물겠지만 세계 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잔이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구람 라잔은 미 경제 전망과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7~2.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IMF가 제시한 전망치(2.9%)에 비해 낮은 것이다. 당시 IMF는 올해에는 미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라잔은 "최근 통계로 보면 미국의 주택시장은 아주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추세도 아주 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물가(인플레이션) 및 주택 지표가 다소 호전된 이후 나온 것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지수는 전달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9월 주택착공 건수도 지난 5월 이후 처음 늘었다.

라잔은 미 경제 규모로 볼 때 미 경제의 둔화는 세계 경제에 큰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라잔은 "일본이 성장하고 있고, 신흥(이머징) 경제의 성장세는 매우 강하다"며 세계 경제를 밝게 내다봤다.

아울러 유럽 경제도 "독일의 강세 회복세"를 들어 전망이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앞서 금리를 올릴 계획을 세우지 말고 통계에 입각해 정책을 펼 것"을 유럽중앙은행(ECB)에 주문했다.

그는 물가와 관련, 현재 인플레이션은 통제 가능하지만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라잔은 중국 위안화에 대해 저평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문제는 평가절상 방법과 시기"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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