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안 화물선 충돌 또 기름유출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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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태안=김현태 기자】19일 오전3시25분쯤 충남 태안군 소원면 가대암도 동쪽 2.5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1천8백t급 유조선 동양호(선장 이태규·37) 와 파나마선적 5천30t급 화물선 한첸호(선장 차퀜켄·56)가 충돌, 화물선의 연료탱크가 터지면서 시간당 2백여ℓ의 벙커C유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이 사고로 동양호의 배 앞부분(가로7m·세로4m)이 크게 찌그러졌고 한첸호의 우측부분(세로 3m·가로 10㎝)이 크게 파손되면서 선체 및 바닥연료 탱크에 구멍이 뚫렸다.
사고는 전남 여천시 삼일 항에서 항공용 기름 2만2천 드럼을 싣고 인천항으로 가던 동양호가 짙은 안개로 시계가 흐려져 인천항에서 원목하역작업을 마치고 대만으로 돌아가던 한첸호를 들이받아 일어났다.
해경은 사고직후 경비정 3척을 긴급 출동, 오일펜스를 2중으로 설치해 오염확산을 막는 한편, 한첸호의 터진 연료탱크를 응급 복구한 뒤 인천항으로 예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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