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만 없었으면 황우석 줄기세포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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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이 "김선종 연구원의 섞어심기가 없었다면 줄기세포는 이미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동아>를 인용해 동아닷컴이 18일 보도했다.

박 전 보좌관은 청와대 보좌관 시절인 2005년 1월, 황우석 교수로부터 구두로 '줄기세포가 오염됐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보고의 형식은 아니었고 친분 때문에 알려준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황 교수님께 '살릴 수 있는 한 살려보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며 이에 대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해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박 전 보좌관은 "줄기세포가 바뀌지 않고 계속 연구를 했다고 하면 (줄기세포를) 만들 수도 있었다"며 "줄기세포가 안 만들어지면 왜 안 만들어지는지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을 것이고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하는 연구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부에서 줄기세포가 유입됐기 때문에 황 교수님이 그것을 줄기세포로 생각했을 것이며 그 다음 진도를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의 연구 재개에 관해서 박 전 보좌관은 "이제는 어느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도록 좋은 연구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며 배반포까지 만들어내는 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이니만큼,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하지 못하더라도 동물복제나 동물 줄기세포 분야는 계속 연구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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