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문학교실」잇따라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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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산과 바다에 여름문학교실이 개설된다. 문예지 및 문학단체들이 여는 여름문학교실들은 독자와 작가들이 2∼3일 동안 숙식을 같이하며 바쁜 일상의 삶으로 떠나있었던 문학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창작실기지도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해변시인학교=월간 시 전문지 심상사가 27∼30일 강원도 명주군 사천면 사천국민학교에 개설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심상해변시인학교는 그동안 거쳐간 시인 및 독자가 3천5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나 전통에서 대표적인 여름문학교실이다. 올해는「꿈꾸는 바다의 길손을 만나서」를 주제로 내세운 이 학교는 1백50여명의 시인과 일반회원 2백50명이 참가, 교장(황금찬)과 담임을 시인들이 맡아 학급제로 운영된다.
주제발표 및 토론·시 창작·시 낭송·임해수련 및 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특히 해변백일장을 통해 신인을 발굴, 시단 등용의 길도 열어주며 여기서 나온 시인·독자들의 시들을 묶어 책도 낸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접수중이다. 713-9358.
◇꿈과 시 해변문학캠프=한국시문화회관이 8월 4∼7일 충남 서산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캠프는「귀중한 휴가를 새로운 문화의 체험으로」를 표어로 내걸고 문인 및 화가·음악가·소형영화작가 등 예술가 30여명과 일반회원 30여명이 참가한다. 문학강좌·백일장·시낭송회 등 문학행사는 물론 영화감상·음악회 등 프로그램이 문화전반에 걸쳐 짜여져 있다.764-6352.
◇추리 소설학교=한국추리작가 협회가 28∼30일 경기도포천군 산정호수 가족호텔에서 연다.
30여명의 추리작가와 50여명의 일반회원이 참석, 추리소설 창작에 관한 전문강좌와 함께 일반참가자를 대상으로 추리콩트백일장도 갖는다. 511-2231.
◇독자수련회=월간『한길문학』이 전북 장수군의 폐교된 한 국민학교를 구입, 영구적 문학캠프를 세우고 올해 처음으로 수련회를 갖는다. 고은·임헌영·황지우·성민엽씨 등 문인과 일반회원 80여명이 참석, 문학강연 및 참가문인의 문학세계에 대한 토론과 문학유적지탐방도 한다.547-5723.
◇소설학교=부산소설가협회가 30일∼8월1일 경남 거창군 가야산의 상봉 밑의 인분교에서 연다. 올해로 9회 째를 맞는 소설창작 전문학교로 평론가 및 소설가 20여명과 일반회원 70명이 참가, 소설로 강의와 소설창작실기지도·백일장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회원의 작품지도가 이 학교의 주안점으로 창작한 작품이 있으면 참가 신청 때 같이 보내는 것이 좋다.(051)804-0008.<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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