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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국제영화제 집행위장 유리 호자이예프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소련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유리 호자이예프씨(60)가 지난 9일 내한, 한국영화계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영화에 대해 깊이는 모르지만 임권택 감독의 몇몇 작품과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에 대해선 익히 안다는 호자이예프씨는 방한 중 20편 가까이 한국영화를 보고 한국영화의 잠재역량이 대단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주간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소련지역에서 개봉을 서두르고 있는『아제아제 바라아제』가 순회상영을 시작하면 한국영화에 대한 소련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지난해 모스크바영화제에서 강수연양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얼마 후 4만5천달러를 받고 소련에 수출됐었다.
호자이예프씨는 자신이 맡고 있는 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소련내의 영화제 개최와 외국영화제에의 자국작품 출품 등을 관장하는 게 주된 일이라고 밝히고 자신이 이 일을 맡고 있는 동안 한국영화계와의 교류가 좀더 원활해지고 나아가 일반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현재 소련 영화계는 고르바초프 집권이래 민간주도 성격의 자유로운 영화활동이 가능해져 소개에 구애받지 않고 정열적으로 일하는 젊은 영화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도 했다.
호자이예프씨의 이번 방한은 영화진흥공사의 세계7대 영화제 집행위원장 초청 계획에 따른 첫 행사다.<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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