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와 국가정보원 직원이 공금 횡령과 강간 등의 혐의로 도피 중인 JMS 교주 정명석씨에게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직원은 국정원 자체조사에서 혐의가 확인돼 올 8월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17일 서울고검 및 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999년 이후 정씨 관련 사건 9건이 검찰에서 잠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 의원은 "국정원 직원 윤모씨가 정씨에게 수사 기밀을 누설하고 반 JMS 단체 회원 김모씨의 출입국 관련 자료를 정씨에게 넘겼다"며 "서울북부지검 이모 검사는 정씨에게 수사 내용을 알려주고 법적 대응방법까지 정리해 정씨에게 보고했는데도 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은 선 의원의 질문에 "관련자를 더 조사한 뒤 이 검사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