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붉은가을이… 가전제품 레드컬러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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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올 가을의 컬러 포인트는 레드. 와인의 계절임을 선언하 듯 붉은빛 일색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김보경은 "지금까지 인테리어 마감재나 소품의 주 컬러는 화이트·실버·블랙이었다. 하지만 이젠 붉은색이 포인트 컬러로 떠오르고 있다. 서늘한 날씨 속에서 따뜻함과 더불어 에너지를 찾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 특히 냉장고나 주방가구는 식욕과 관련돼 더욱 선호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빨간색 알루미늄 프레임이 이음새도 없이 깔끔하다. 마치 액자를 연상케 한다. 지난 달 뱅앤올룹슨이 선보인 PDP TV 베오비전 4다. 어느 위치에서 보든, 방의 온도와 빛의 밝기가 어떻든 자동으로 주변환경을 감지해 최적의 화면을 제공한다. 본체는 벽에 걸거나 스탠드를 이용해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 50인치와 65인치 두 가지로 블루·레드·실버·다크 그레이·블랙 색상이 있다. 02-518-5103

무채색의 젠 스타일을 추구해온 아르마니 까사도 레드 컬러의 행진이 이어진다. 고급스러운 조명으로 단조롭게 느껴졌던 공간에 액센트 효과를 준 플로어 스탠드가 그것. 단순히 집안을 밝혀주는 기능을 넘어 색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손색이 없다. 크로스로 매끈하게 떨어지는 브론즈 프레임과 레드 컬러의 정사각 패브릭이 포인트. 02-540-3094

휴대폰과 카메라는 작고 슬림한 것이 매력이다. 지난 3월 세계 최소·최경량 디지털 무비 카메라를 선보였던 산요가 이번에는 두께 23mm의 초박형 Xacti VPC-C6을 출시했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여성들도 한 손으로 작동할 수 있을 만큼 아담한 사이즈. 인체공학적 설계로 그립감이 뛰어나고 제품 안쪽을 주얼리로 장식해 밋밋함을 덜었다. 컬러는 골드·블랙·레드 세 가지. 1644-3423

진공청소기도 예외는 아니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달 유러피안 감각으로 무장한 무선 진공청소기 '뉴 에르고라피도'를 선보였다. 기존 모델의 경우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제품으로 뽑혔을 정도. 디자인 못지않게 성능도 뛰어나다. 기존 제품보다 50% 이상 커진 필터를 채용해 필터 막힘으로 인한 불편함을 없앴다. 또 전면에 바퀴를 달아 마룻바닥 청소시 흠집이 날 우려도 최소화했다. 1566-1238

명품 디자인을 접목시킨 브랜드도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손잡았다. 한국 전통문양의 우아함과 서양 황실의 화려함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앙드레 김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보였다. 지펠의 양문형 냉장고와 하우젠 세탁기·김치 냉장고·에어컨(2007년 1월 출시 예정)에서도 앙드레 김 특유의 감각을 만날 수 있다. 1588-3366

LG전자는 지난 8월부터 서양화가 하상림씨의 작품 '꽃'을 냉장고와 세탁기 표면에 담기 시작했다. 이른바 '모던 플라워'로 고급스러움과 예술성을 한층 높인 디자인이 우아하다. LG 스팀 트롬 세탁기는 여기에 알레르기 케어 기능까지 추가됐다. 알레르기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제거효과가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용량은 10~13kg, 컬러는 와인·화이트 실버 2가지. 1588-7777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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