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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요금 항공사마다 들쭉날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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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출장이나 관광 등으로 해외여행을 할 경우 우선 어느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일까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항공사마다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여행사에 따라 개인에게 그룹요금 적용이 가능한 곳도 있어 노선에 따라 약간의 조건차이로 10만∼30만원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처럼 같은 노선인데도 항공요금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혼란을 느낀 고객들의 고발성 항의와 문의가 소비자단체에도 늘어나고 있다.
비행기표를 값싸게 구입하려면 우선 항공사보다는 대형여행사 몇 군데의 가격을 비교, 검토하는 것이 좋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한조건이 붙어있는 티켓을 구입하면 효율적이다. <표 참조>
항공사에서 티켓을 구입할 경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운임표에 따라 일반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들 항공사들이 여행사에는 최고 40%까지 할인된 요금을 제시하므로 여행사들이 사정에 따라 30%까지 내려간 요금으로 티켓을 판다.
이 경우 여행사의 판매실적에 따라 항공사가 주는 할인율도 달라지므로 가급적 실적이 큰 여행사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티켓을 사기전 여행날짜가 확정되면 미리 항공사에 좌석을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티켓을 끊는 경우 비쌀 수밖에 없다.
큰 여행사에는 고객이 많으므로 언제든지 고객을 단체로 묶어 그룹요금(10∼15명 이상에 적용)을 인출해낼 수 있으므로 가능한 그룹요금에 조건이 붙은 티켓을 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왕복 여행시 K여행사가 제시한 최저요금은5 백 96달러(델타 공항).
이 경우 두 달 내 귀국해야하고 포틀랜드를 경유해야한다. 또 그룹요금이 적용된 것이므로 귀국날짜가 출국 전 확정돼야하고 비행기를 당일 예정대로 안타면 요금환불이 안 되는 단점이 있는데 요금절약분과 견주어 각자가 결정할 일이다.
티켓은 편도 2장보다 왕복요금이 물론 싸다. LA행 국내외 항공사 일반 운임은 편도에 7백96달러로, 가고 오는 티켓을 따로 살 경우 왕복요금은 1천5백92달러에 이른다.
장기 유학의 경우 편도 티켓만을 사게 되는데 이때는 각 항공사가 제시하는 유학생요금을 이용하면 좋다. 유럽 쪽 일반편도요금은 1천1백50달러인데 대한항공의 학생요금은 8백70달러 수준.
여행사에서 살 경우 6백∼6백50달러까지 내려가고 프랑스 항공이나 영국항공의 경우도 비슷하다. LA쪽 노선도 학생요금이 일반요금보다 30%정도 싸다.
그 외에 주말보다 주중요금(일반적으로 화∼금요일 적용)이 싼 경우도 있다. 대한항공의 동경노선을 주중, 오전에 이용하면 요금이 10%정도 싸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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